세종시 집값,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상승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 가능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하며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들자, 세종시 집값은 한 달 사이 2억 원 이상 상승하는 등 꿈틀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종시 집값,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상승

2025년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잠정 확정된 이후, 정치권에서는 다시금 ‘대통령실 세종 이전’ 이슈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평가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강하게 추진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도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와 행정수도 개헌을 공약한 바 있으며,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 이를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같은 정치적 흐름에 따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급속도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 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 달 새 2억 원 가까이 상승했고, 실거래가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단기 호재를 넘어, 행정수도 이전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행정부처들이 추가로 이전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세종시의 행정중심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무현·문재인·윤석열까지 이어진 ‘집무실 이전’ 논의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 시작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통해 수도 이전을 시도하면서였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서울이 수도라는 관습법은 헌법상 효력을 가진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고, 결국 수도 이전은 좌절되었습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통령실 위치에 대한 논의는 다시금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달 중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며, 여기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조항을 명문화할 방침입니다. 이는 위헌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헌법 개정까지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세종 부동산 시장, ‘바닥 찍고 반등’ 기대감 확산

세종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부동산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정부기관의 이전 완료 이후 신규 수요가 줄고, 고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가능성과 행정수도 재추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선이 다가올수록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 때문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매물을 찾고 있다”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호가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세종시 반곡동, 고운동 등 핵심 지역은 매수 문의가 활발해지며, 일부 매물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적인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대선 전까지는 기대 심리에 따른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논의는 단순한 상징적 조치가 아닌,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과 부동산 가치 전반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재논의가 가시화될수록, 세종 부동산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세종시에 대한 정책 방향과 정치적 논의는 부동산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입니다.